치근단 병소
치근단 병소는 치아 뿌리 끝 주변에 생긴 병적인 변화를 말합니다. 엑스레이에서 보이는 모습과 확정 진단의 차이, 신경치료와 수술을 검토하는 경우를 설명합니다.
치근단 병소는 치아 뿌리 끝 주변에 생긴 병적인 변화를 말합니다. 치근단은 뿌리의 끝부분이고, 병소는 병이 생긴 부위입니다. 엑스레이에서 뿌리 끝 주변이 어둡게 보일 때 이런 설명을 듣기도 합니다. 치근단 병소라는 말만으로 낭종이나 고름주머니처럼 특정한 병명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 영문명: periapical lesion, apical lesion
- 용어 분류: 상태
뿌리 끝에 생기는 염증
충치나 균열, 외상 등으로 치수가 손상되고 근관에 감염이 생기면 뿌리 끝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염증 때문에 주변 뼈가 흡수되면 엑스레이에서 그 부분이 어둡게 보입니다. 씹거나 치아를 두드릴 때 아프고 잇몸이 붓기도 하지만, 아프지 않은 채 검진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
염증 부위에는 육아종, 낭종, 농양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육아종은 염증세포 등이 모인 조직이고, 낭종은 안쪽에 세포층으로 된 벽이 있는 주머니 모양의 병소입니다. 농양은 고름이 모인 상태를 말합니다.
엑스레이와 진찰
치과에서는 통증과 외상, 이전 신경치료 이력을 듣고 충치와 균열, 잇몸을 살핍니다. 찬 자극에 대한 치아의 반응, 두드리거나 뿌리 주변을 누를 때의 통증을 검사하고 방사선사진과 함께 판단합니다. 치근단 병소가 보여도 치수가 모두 죽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크기와 모양만으로 육아종과 낭종을 확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평면 사진만으로 범위를 알기 어렵거나 다른 질환과 구분해야 한다면 CBCT라는 입체 영상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조직을 떼어 현미경으로 검사해야 종류를 확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병소를 처음부터 수술로 떼어 검사하지는 않습니다.
치아와 관계없는 턱뼈 질환도 비슷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치수 반응과 병소 위치가 맞지 않거나, 치료 후에도 낫지 않는다면 원인을 다시 살핍니다.
치료 방법
근관 감염이 원인이라면 신경치료로 치아 안의 감염 조직을 제거하고 근관을 청소한 뒤 재료로 채웁니다. 치료가 끝나면 세균이 다시 들어가지 않도록 치아 윗부분도 수복합니다. 병소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발치하거나 수술을 정하지는 않습니다.
이미 신경치료한 치아에서는 놓친 근관이나 남은 감염, 수복물 틈으로 생긴 재감염 등을 확인합니다. 치아 안으로 다시 접근할 수 있다면 기존 재료를 제거하고 청소하는 재신경치료를 검토합니다.
재신경치료가 어렵거나 치료 뒤에도 뿌리 끝의 염증이 남으면 치근단 절제술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잇몸을 열어 병든 조직과 뿌리 끝 일부를 제거하고, 필요한 경우 근관 끝을 재료로 막는 수술입니다. 치아에 심한 균열이 있거나 남은 치아와 주변 조직이 부족해 보존하기 어렵다면 발치를 검토합니다.
치료 후 검진
통증이 먼저 줄어도 뿌리 끝 주변의 뼈가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정해진 검진에서 증상과 이전 방사선사진을 비교하며 병소가 줄어드는지 살핍니다. 특히 수술 뒤에는 흉터 조직 때문에 어둡게 보이는 부분이 남기도 합니다. 사진에 흔적이 남았다는 이유만으로 치료 실패를 단정하지 않습니다.
임시 충전재가 빠지거나 깨지면 치료한 치과에 알리고, 예정된 최종 수복을 받습니다. 통증이나 부기가 새로 생기거나 잇몸에서 고름이 나면 다음 검진까지 기다리지 말고 연락합니다. 입이나 목이 많이 부어 숨쉬기 또는 삼키기가 어렵다면 즉시 응급진료를 받습니다.
블랑쉬에서는 뿌리 끝 이상이나 신경치료한 치아의 불편을 검사하고, 치아를 보존하기 위한 신경치료와 재신경치료를 상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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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치과왕 김태형
블랑쉬치과 대표원장.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석사, 미국 Columbia·UCLA 치과병원 연수, SBS ‘닥터오의 진료실’·유튜브 ‘닥터프렌즈’ 치과 자문, 일본 긴자 시라유리치과 Clinical Instructor.
‘최소한의 개입으로, 최대한의 아름다움을.’ 이 한 문장을 진료의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