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치
과잉치는 정상 개수보다 더 만들어진 치아입니다. 과잉치가 영구 앞니에 주는 영향, 방사선 검사, 제거 시기를 정하는 조건과 제거 뒤 경과 관찰을 설명합니다.
과잉치는 정상적으로 생기는 치아 개수보다 더 많이 만들어진 치아입니다. 치아의 싹이 만들어지는 시기에 정상보다 많은 치아가 생기는 발육 이상이며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유치와 영구치 모두에 생길 수 있고 영구치에서 더 흔합니다.

- 정식 명칭: ‘과잉치’
- 영문명: ‘supernumerary tooth’, 여러 개일 때는 ‘supernumerary teeth’
- 관련 의학용어: ‘hyperdontia'(치아 수가 정상보다 많은 상태)
- 하위 유형: ‘정중과잉치(mesiodens)’, 위 가운데 앞니 부위에 생긴 과잉치
- 용어 분류: 치아 발육과 형태
과잉치가 생기는 위치와 모양
정상적으로 만들어지는 치아는 유치 20개, 사랑니를 뺀 영구치 28개입니다. 사랑니는 정상 치아에 속하며 과잉치는 정상 치아와 별개로 추가로 생긴 치아입니다. 과잉치의 80~90%는 위턱에 생기며 그 가운데 절반 정도가 앞니 부위에 있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위 가운데 앞니 부위에 생기는 정중과잉치입니다. 주로 입천장 쪽에 자리하고 대부분 정상 치아보다 작으며 끝이 뾰족한 원뿔 모양입니다. 정중과잉치는 입안으로 나오지 못하고 잇몸뼈 안에 묻힌 매복 상태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입안에 보이는 치아 개수만 세어서는 과잉치가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가족에게 함께 나타나는 경향도 있습니다.
영구 앞니에 생기는 문제
잇몸뼈 안에 묻힌 정중과잉치는 대부분 증상이 없어 늦게 발견되기도 합니다. 주변 영구치에 주는 영향은 아래와 같습니다.
- 영구 앞니가 늦게 나거나 나오지 못함: 과잉치가 영구 앞니가 나올 길을 막습니다.
- 영구 앞니가 제자리를 벗어나 남: 과잉치에 밀려 다른 방향이나 위치로 나옵니다.
- 앞니 사이 틈: 위 가운데 앞니 두 개 사이가 벌어지는 정중이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치근 손상: 영구 앞니의 뿌리가 휘거나 흡수되기도 합니다. 앞의 맹출 문제보다는 드뭅니다.
- 낭종: 과잉치를 둘러싸고 액체가 찬 주머니 모양의 낭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과잉치를 늦게 발견하면 이런 문제가 이미 함께 나타나 있을 수 있습니다.
검사와 진단
치과에서는 아래와 같은 모습이 보이면 과잉치를 의심합니다.
- 좌우 위 가운데 앞니가 나오는 시기가 6개월 이상 차이 남
- 위 앞니가 늦게 나오거나 정상 위치에서 벗어나 나옴
- 빠질 때가 지난 유치 앞니가 남아 있음
이런 모습이 있다고 모두 과잉치는 아닙니다. 유치 앞니를 다쳤거나 신경치료를 받은 경우에도 영구 앞니가 나오는 모습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진찰과 함께 방사선 사진으로 원인을 확인합니다.
파노라마, 교합, 치근단 방사선 사진에서 과잉치의 개수와 위치, 영구 앞니와의 관계를 봅니다. 과잉치가 입천장 쪽에 있는지 입술 쪽에 있는지처럼 정확한 위치를 알아야 할 때는 각도를 달리해 찍은 사진 두 장을 비교하거나 3차원 영상인 CBCT를 찍습니다. 위치를 확인하는 데 CBCT만 쓰는 것은 아닙니다.
치료 방법
유치열의 과잉치는 대개 다른 유치와 함께 치열 안에 자리 잡고 별다른 문제 없이 나왔다가 빠집니다. 유치만 있는 시기에 잇몸 속 앞니 과잉치를 수술로 꺼내면 그 아래에서 자라는 영구 앞니를 밀어내거나 다치게 할 수 있습니다.
영구 앞니 부위의 과잉치는 영구 앞니가 나오는 길을 막거나 위치를 바꾸는지, 주변에 낭종이 생겼는지를 보고 제거를 검토합니다. 제거 시기는 영구 앞니가 자란 정도, 과잉치의 위치와 깊이, 수술 중 영구치를 다칠 위험, 아이가 치료에 협조할 수 있는지를 함께 보고 정합니다.
유치와 영구치가 함께 있는 혼합치열 초기에는 영구 앞니의 머리 부분이 다 만들어지고 뿌리가 아직 머리 부분 높이보다 짧은 때가 있습니다. 이때 매복 과잉치를 빼면 영구 앞니에 남아 있는 맹출 힘으로 앞니가 스스로 나오기 쉽습니다. 영구 앞니의 뿌리 끝까지 다 만들어진 뒤 늦게 빼면 스스로 나올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거꾸로 선 원뿔 모양의 과잉치는 시간이 지나며 턱뼈 깊이 들어가 꺼내기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제거 뒤 경과 관찰
과잉치를 빼면 많은 경우 영구 앞니가 저절로 나옵니다. 하지만 발견이 늦었거나 영구 앞니가 많이 밀려나 있으면 스스로 나오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과잉치를 뺀 뒤 약 6개월에 진찰과 방사선 사진으로 영구 앞니가 나오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6~12개월이 지나도 나오지 않고 치열에 들어갈 자리가 충분하면, 잇몸을 열어 치아를 드러낸 뒤 교정 장치로 끌어내리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옆앞니가 먼저 나와 가운데 앞니가 들어갈 자리가 부족해졌다면, 교정 치료로 공간을 확보해야 할 수 있습니다. 앞니가 나온 뒤에도 배열이 바르지 않으면 교정 치료를 이어갑니다.
관련 용어

글쓴이
치과왕 김태형
블랑쉬치과 대표원장.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석사, 미국 Columbia·UCLA 치과병원 연수, SBS ‘닥터오의 진료실’·유튜브 ‘닥터프렌즈’ 치과 자문, 일본 긴자 시라유리치과 Clinical Instructor.
‘최소한의 개입으로, 최대한의 아름다움을.’ 이 한 문장을 진료의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