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질
백악질은 자연치 뿌리의 바깥을 덮고 치주인대가 붙는 단단한 조직입니다. 무세포 백악질과 세포 백악질, 치주인대와의 관계를 설명합니다.
백악질은 자연치의 뿌리인 치근 바깥을 덮는 얇고 단단한 조직입니다. 치근 안쪽의 상아질을 보호하고 치주인대 섬유가 붙을 자리를 만들어 치아가 주변 뼈 안에서 지지되도록 돕습니다. 칼슘과 인 등의 무기질이 쌓여 단단해진 ‘광물화 조직’에 속합니다.

- 정식 명칭: ‘백악질’
- 영문명: ‘cementum’
- 위치: 치근의 바깥면
- 용어 분류: 해부 및 기초
법랑질과 백악질의 위치
치아의 머리 부분인 치관에서는 법랑질이, 뿌리인 치근에서는 백악질이 상아질을 덮습니다. 두 부분은 잇몸 위아래만으로 나누지 않습니다. 잇몸이 내려가면 치근 일부도 입안에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백악질은 치근의 바깥을 따라 뿌리 끝까지 이어집니다. 법랑질과 백악질이 만나는 경계를 ‘백악법랑경계(cementoenamel junction)’라고 하며 흔히 치아 목 부분이라고 부르는 자리와 가깝습니다. 정상 상태에서는 백악질 대부분이 잇몸과 치조골 안쪽에 있어 직접 보이지 않습니다.
치아를 잡아 주는 섬유가 붙는 자리
백악질과 치아를 둘러싼 뼈인 치조골 사이에는 치주인대라는 얇은 결합조직이 있습니다. 치주인대의 콜라겐 섬유는 한쪽이 백악질에, 다른 쪽이 치조골에 붙어 치아를 제자리에 잡아 줍니다. 치아가 뼈에 바로 붙어 있는 구조는 아닙니다.
이 연결은 씹는 힘을 분산하고 치아가 미세하게 움직일 수 있게 합니다. 치주인대에는 혈관과 신경이 있어 치아에 실리는 힘을 느끼는 데도 관여합니다. 백악질, 치주인대, 치조골과 잇몸을 함께 ‘치주조직’이라고 부릅니다.
치주염이 진행되면 치주인대의 부착과 치조골이 손상돼 잇몸주머니가 깊어지고 치아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백악질 표면뿐 아니라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 전체를 검사합니다.
뼈처럼 계속 새로 바뀌나요?
백악질은 뼈와 비슷한 단단한 조직이지만 자체에는 혈관과 신경이 없습니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뼈처럼 기존 조직을 흡수하고 새로 만드는 과정을 계속 반복하지 않습니다. 대신 치아가 나온 뒤에도 표면에 백악질이 조금씩 더해집니다. 이 형성 과정은 치아가 씹는 환경에 적응하고 치근면의 일부 손상을 회복하는 데 관여합니다.
조직 안에 백악세포가 있는지에 따라 주로 두 종류로 구분합니다.
- 무세포 백악질: 주로 치아 목 부분에서 치근 중간까지 분포합니다. 치주인대의 섬유가 붙어 치아를 지지하는 역할이 큽니다.
- 세포 백악질: 주로 치근 끝과 여러 뿌리가 갈라지는 부위에 분포합니다. 조직 안에 백악세포가 있습니다.
한 치근에도 여러 형태가 함께 있으며 현미경으로 조직을 살펴 구분합니다.
백악질이 드러나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백악질은 법랑질보다 연해서, 드러난 치근면은 마모와 충치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백악질이 닳거나 손상돼 아래 상아질과 그 안의 미세한 관인 상아세관이 드러나면 찬물, 단 음식과 접촉 자극에 시릴 수 있습니다. 치아 안으로 자극이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시림은 균열, 충치나 치수 문제로도 생깁니다. 시린 부위나 시간이 달라지거나 증상이 계속되면 치과에 알립니다. 치근면에 갈색이나 검은 부위, 패인 곳이 보이거나 잇몸 출혈과 부기가 함께 있을 때도 검사받습니다.
드러난 뿌리에도 치태와 치석이 붙습니다. 불소치약과 부드러운 칫솔모로 닦고 치실이나 치간 세정 도구로 치아 사이를 청소합니다. 표면을 세게 문지르는 대신 칫솔에 힘을 얼마나 주는지 확인합니다. 이미 굳은 치석은 칫솔질만으로 제거되지 않아 치과에서 제거해야 합니다.
치과용 시멘트와는 다릅니다
백악질의 영문명 ‘cementum’은 접착 재료를 뜻하는 ‘cement’와 철자가 비슷합니다. 백악질은 자연치의 조직이고 치과용 시멘트는 크라운이나 수복물을 붙이거나 치아를 메우는 인공 재료입니다. 진료에서 ‘시멘트로 붙인다’는 설명은 백악질이 아니라 재료를 가리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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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치과왕 김태형
블랑쉬치과 대표원장.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석사, 미국 Columbia·UCLA 치과병원 연수, SBS ‘닥터오의 진료실’·유튜브 ‘닥터프렌즈’ 치과 자문, 일본 긴자 시라유리치과 Clinical Instructor.
‘최소한의 개입으로, 최대한의 아름다움을.’ 이 한 문장을 진료의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