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질
상아질은 법랑질과 백악질 아래에서 치아 대부분을 이루는 조직입니다. 상아세관과 시림, 일차 및 이차와 삼차 상아질을 설명합니다.
상아질은 법랑질과 백악질 아래에서 치아 대부분을 이루며 안쪽의 치수를 둘러싸는 단단한 조직입니다. 상아질 안에는 치수 쪽으로 이어지는 미세한 통로인 ‘상아세관’이 있습니다.

- 정식 명칭: ‘상아질’
- 영문명: ‘dentin’, ‘dentine’
- 관련 의학용어: ‘상아세관’, ‘dentinal tubule’
- 용어 분류: 해부 및 기초
상아질의 특징
상아질은 법랑질보다 무르지만 뼈보다 단단한 광물화 조직입니다. 치아의 전체 형태를 이루고 안쪽 치수를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합니다. 법랑질과 달리 치아가 나온 뒤에도 치수 가장자리에 있는 ‘상아모세포’가 상아질을 조금씩 만들 수 있습니다.
상아질 자체에는 혈관이 없습니다. 영양분과 수분은 치수의 혈관에서 나온 액체가 상아세관으로 이동하면서 전달됩니다. 상아질과 치수는 구조와 반응이 긴밀하게 이어져 있어 ‘상아질-치수 복합체’라고 함께 설명하기도 합니다.
상아질의 위치와 상아세관
치관에서는 법랑질이 상아질을 덮고 치근에서는 백악질이 덮습니다. 상아질은 치관과 치근에서 끊기지 않고 이어지며 치아 중심의 치수를 둘러쌉니다.
상아세관은 상아질 바깥쪽에서 치수 쪽으로 이어지는 매우 가는 통로입니다. 안에는 액체와 상아모세포의 돌기가 있습니다. 상아세관 전체가 신경으로 채워진 것은 아니며 통증을 느끼는 신경은 주로 치수와 상아질이 만나는 쪽에 분포합니다.
법랑질이나 백악질이 상아질을 덮고 있을 때는 상아세관이 외부와 직접 닿지 않습니다. 보호층이 닳거나 깨져 상아세관이 열리면 온도와 압력, 산과 당분의 자극이 안쪽에 더 쉽게 전달될 수 있습니다.
일차, 이차와 삼차 상아질
- 일차 상아질: 치아가 만들어지고 뿌리가 형성되는 동안 생기는 상아질입니다. 치아 대부분을 이룹니다.
- 이차 상아질: 치근 형성이 끝난 뒤에도 상아모세포가 천천히 만드는 상아질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치수 공간이 조금씩 좁아지는 데 관여합니다.
- 삼차 상아질: 충치, 마모, 파절과 치료 자극 등에 반응해 국소적으로 만들어지는 방어성 상아질입니다.
삼차 상아질은 자극이 치수에 도달하는 속도를 늦추는 방어 반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깊은 충치나 큰 파절을 스스로 원상 복구하는 조직은 아닙니다. 자극의 세기와 남아 있는 치수 상태에 따라 형성 정도가 달라집니다.
치아색과 어떤 관계가 있나요?
자연치의 색은 반투명한 법랑질과 그 아래 상아질의 색이 겹쳐 보인 결과입니다. 상아질은 법랑질보다 노란빛이 도는 경우가 많고 법랑질이 얇거나 투명할수록 그 색이 더 잘 비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법랑질이 닳으면 치아가 전보다 짙거나 누렇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런빛만으로 상아질 노출이나 질환을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원래 치아색의 개인차, 표면 착색, 치수 변화와 외상성 변색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치아미백은 법랑질만 하얗게 칠하는 치료가 아닙니다. 미백 성분이 치아의 색을 만드는 물질에 작용해 밝기를 바꿉니다. 다만 치료 전 치아색과 변색 원인에 따라 반응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상아질이 드러나면 왜 시릴 수 있나요?
노출된 상아세관 안의 액체가 찬 공기와 물, 단 음식, 신 음식이나 칫솔 접촉에 따라 움직이면 치수 쪽 신경이 자극될 수 있습니다. 이를 설명하는 대표 이론이 ‘수력학설’입니다. 이때 나타나는 짧고 날카로운 통증을 ‘상아질 지각과민’이라고 합니다.
상아질은 충치나 파절이 법랑질을 지나 진행했을 때, 산으로 생긴 침식과 마모로 법랑질이 얇아졌을 때 드러날 수 있습니다. 잇몸이 내려간 치근면에서 백악질이 닳은 경우에도 노출될 수 있습니다. 치아를 다듬는 치료가 상아질까지 닿았을 때 시림이 생길 가능성도 살핍니다.
상아질이 보인다고 모두 시린 것은 아닙니다. 상아세관이 열려 있는 정도와 치수 반응에 따라 증상이 다릅니다. 반대로 시린 증상은 충치, 치아 균열, 불완전한 수복물과 치수 염증에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충치와 치료에서 중요한 이유
충치는 법랑질과 상아질을 지나 치수까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치과에서는 충치와 마모, 균열과 잇몸 퇴축을 살피고 필요한 경우 방사선사진으로 치아 사이와 수복물 아래를 확인합니다. 찬 자극을 준 뒤 통증이 얼마나 오래 남는지, 두드리거나 씹을 때 아픈지도 살펴 단순한 지각과민과 치수 염증을 구분합니다.
치아 조직은 수복물을 붙일 때도 중요합니다. 복합레진 치료에서는 법랑질 표면을 산으로 처리하고 접착제를 바른 뒤 재료를 붙입니다. 라미네이트는 상아질에 접착한 경우보다 접착면과 가장자리에 법랑질이 남아 있을 때 잘 유지되는 경향이 있어 치아를 다듬을 때 가능한 범위에서 법랑질을 보존합니다.
관련 용어

글쓴이
치과왕 김태형
블랑쉬치과 대표원장.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석사, 미국 Columbia·UCLA 치과병원 연수, SBS ‘닥터오의 진료실’·유튜브 ‘닥터프렌즈’ 치과 자문, 일본 긴자 시라유리치과 Clinical Instructor.
‘최소한의 개입으로, 최대한의 아름다움을.’ 이 한 문장을 진료의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