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흡수
치아 흡수는 세포가 상아질이나 백악질 같은 단단한 치아 조직을 분해해 없애는 과정입니다. 정상적인 유치 뿌리 흡수와 영구치의 병적 흡수, 검사와 치료의 차이를 설명합니다.
치아 흡수는 세포가 상아질이나 백악질 같은 단단한 치아 조직을 분해해 없애는 과정입니다. 뿌리가 짧아지거나 치아 벽 일부가 패일 수 있습니다. 젖니가 빠질 때의 뿌리 흡수는 정상적인 변화지만, 영구치에 생긴 흡수는 원인과 진행 여부를 검사해야 합니다.

- 영문명: tooth resorption, dental resorption
- 용어 분류: 상태
유치와 영구치의 흡수
유치는 교환 시기에 뿌리가 서서히 흡수되면서 빠집니다. 영구치에서는 치아 안쪽이나 뿌리 표면을 보호하던 얇은 조직이 손상되면 흡수 세포가 단단한 치아 조직에 붙어 이를 분해할 수 있습니다. 충격으로 치아가 다쳤거나 근관에 감염이 생긴 경우, 교정이나 인접한 매복치의 압력이 작용하는 경우 등이 관련됩니다.
교정 중에는 치아를 둘러싼 뼈가 흡수되고 새로 만들어져 치아가 이동합니다. 이때 뼈가 바뀌는 과정과 치아 뿌리 자체가 짧아지는 치근 흡수는 구별해야 합니다.
내부 흡수와 외부 흡수
- 내부 흡수: 혈관과 신경이 있는 치수 쪽에서 시작해 치아 안쪽 벽이 줄어드는 변화입니다. 진행하면 벽이 얇아지거나 바깥까지 구멍이 뚫릴 수 있습니다.
- 외부 흡수: 뿌리 바깥쪽에서 시작합니다. 뿌리 끝이 짧아지는 형태, 잇몸 가까운 치아 목 부분이 패이는 형태, 뿌리가 뼈로 바뀌는 형태 등이 있습니다.
통증 없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흡수가 있어도 아프지 않아 정기 방사선검사에서 처음 발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감염이 함께 있으면 씹을 때 아프거나 잇몸이 붓기도 합니다. 치아 목 부분에 분홍빛이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색만으로 흡수의 위치나 종류를 정할 수는 없습니다.
치과에서는 다친 적이 있는지, 교정이나 신경치료를 받았는지 듣고 치아의 움직임과 치수 반응을 검사합니다. 방사선사진으로 흡수 위치와 남은 치아 벽, 뿌리 길이를 확인합니다. 평면 사진만으로 위치나 깊이를 구분하기 어렵고 치료 계획에 필요하면 CBCT라는 입체 영상을 추가합니다. 이전 사진이 있으면 흡수가 더 진행했는지도 비교할 수 있습니다.
원인별 치료
교정 중 뿌리 흡수가 확인되면 담당 치과의사는 치아 이동 목표와 계획을 다시 검토합니다. 흡수가 심한 치아에 힘을 더 주지 않도록 하거나 교정을 쉬고, 심하게 진행한 경우에는 치료를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합니다.
진행성 내부 흡수나 근관 감염이 이어지는 외부 흡수는 신경치료로 원인이 되는 조직과 감염을 제거합니다. 치아 벽에 구멍이 있다면 그 부위도 막아야 합니다. 치아 목 부분의 외부 흡수는 흡수 조직을 제거하고 결손을 메우는 치료를 검토하며, 치수까지 손상됐는지에 따라 신경치료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외상 뒤 뿌리가 뼈로 바뀌는 대치흡수는 신경치료만으로 멈추게 할 수 없습니다. 성인은 불편이 없는 치아를 관찰하며 유지하기도 하지만, 성장기에는 해당 치아가 주변 치아보다 낮아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성장과 위치 변화를 함께 살핍니다. 남은 치아를 수복해 쓰기 어려우면 발치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검진과 진료 시점
치아를 다친 뒤에는 처음 진료에서 큰 문제가 없었더라도 정해진 검진을 받습니다. 뒤늦게 흡수나 감염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 통증이나 부기, 잇몸의 고름, 치아 색이나 위치 변화가 생기면 예약일을 기다리지 말고 치과에 알립니다.
흡수를 진단받았다면 통증이 없더라도 추적 검사를 이어갑니다. 치과의사는 남은 뿌리와 주변 뼈, 흡수 진행 여부를 확인해 관찰을 계속할지 치료를 바꿀지 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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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치과왕 김태형
블랑쉬치과 대표원장.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석사, 미국 Columbia·UCLA 치과병원 연수, SBS ‘닥터오의 진료실’·유튜브 ‘닥터프렌즈’ 치과 자문, 일본 긴자 시라유리치과 Clinical Instructor.
‘최소한의 개입으로, 최대한의 아름다움을.’ 이 한 문장을 진료의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