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표면 처리
임플란트 표면 처리는 픽스처 표면의 거칠기와 성질을 가공해 뼈와 맞닿는 면을 바꾸는 과정입니다. 처리 방식의 종류와 거친 표면이 쓰이는 이유, 제품 비교를 볼 때의 한계를 설명합니다.
‘임플란트 표면 처리’는 뼈에 심는 임플란트 픽스처의 표면을 가공해 거칠기나 화학적 성질을 바꾸는 과정입니다. 금속을 깎아 만든 표면에 미세한 요철을 더하거나 산화막과 물에 젖는 성질을 바꿔 뼈와 맞닿는 면을 조절합니다.

- 정식 명칭: 임플란트 표면 처리
- 같은 말: 임플란트 표면 개질
- 영문명: implant surface treatment, implant surface modification
- 관련 표현: SLA(블라스팅과 산 처리를 함께 한 표면), 양극산화 표면, 친수성 표면
- 용어 분류: 재료와 장치
뼈와 붙는 표면을 가공하는 이유
임플란트를 심은 직후에는 픽스처와 뼈가 맞물리는 힘이 임플란트를 잡아 줍니다. 시간이 지나면 뼈를 만드는 세포가 표면에 달라붙어 새 뼈를 만들고 뼈가 픽스처를 직접 지지하는 골유착이 진행됩니다. 표면의 거칠기와 성분, 물에 젖는 성질은 세포가 붙고 뼈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영향을 줍니다.
여기서 거칠기는 겉으로 보이는 큰 나사산과 별개인 미세한 요철입니다. 마이크로미터(1mm의 1000분의 1) 수준의 거칠기와, 그보다 훨씬 작은 나노 수준의 구조가 있습니다. 표면을 덮은 산화막이나 새로 입힌 물질의 성분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친수성’은 물이 표면에 잘 퍼져 젖는 성질입니다. 물방울이 둥글게 맺히는 표면보다 넓게 퍼지는 표면의 친수성이 높습니다. 이런 성질도 세포와 표면이 만나는 과정에 영향을 주지만 물에 잘 젖는다는 사실만으로 골유착이 끝났거나 곧바로 씹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표면을 만드는 주요 방식
- 기계 가공 표면: 금속을 깎아 낸 상태의 비교적 매끈한 표면입니다.
- 블라스팅: 알루미나나 이산화티타늄 같은 입자를 세게 뿜어 표면을 거칠게 만듭니다.
- 산 처리: 산으로 표면 일부를 녹여 미세한 봉우리와 골짜기를 만듭니다.
- 블라스팅과 산 처리(SLA): 큰 입자로 블라스팅한 뒤 산 처리를 더하는 방식입니다. SLA는 sandblasted, large-grit, acid-etched의 약자로, 큰 입자 분사와 산 처리를 뜻합니다. 평균 거칠기 1~2마이크로미터 정도의 표면을 만들기도 합니다.
- 양극산화: 전기화학 처리로 표면에 작은 구멍이 있는 산화막을 만듭니다.
- 티타늄 플라스마 분사: 녹인 티타늄 방울을 뿌려 붙여 크고 작은 요철을 만듭니다.
제조사들은 여기에 친수성을 높이거나 다른 물질을 입히는 공정을 더하고 각자의 제품명을 붙입니다. 같은 종류의 처리라도 세부 공정과 표면 상태는 다를 수 있습니다.
거친 정도와 임플란트 수명
적당히 거친 표면에서는 매끈한 표면보다 임플란트가 오래 유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제품별로 몸체와 나사산, 연결 구조도 달라 거칠기 하나의 효과만 따로 떼어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거칠수록 더 좋은 것은 아닙니다. 거친 표면은 뼈세포의 부착에 유리할 수 있지만 세균이 달라붙어 치태를 만드는 일도 쉬워질 수 있습니다. 이런 표면 성질만으로 실제 임플란트 주위염이 얼마나 더 생기는지까지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친수성이나 나노 구조를 더한 표면도 기존 표면보다 더 오래가거나 뼈 소실을 줄인다고 일괄적으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표면 처리만으로 보철 연결 시기를 정할 수 있나요?
표면을 바꿔 뼈가 붙는 과정을 돕는 것과 임플란트가 씹는 힘을 견딜 준비가 되는 것은 구분해야 합니다. 보철을 일찍 연결할지는 뼈 상태, 심었을 때의 고정 정도, 뼈이식 여부, 보철의 맞물림을 함께 보고 정합니다. 친수성 표면이라는 이유만으로 즉시 또는 조기 보철이 안전하다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치료 뒤에는 표면 종류와 관계없이 보철물과 잇몸 경계를 매일 닦고 정기 검진에서 연결 상태와 주변 뼈를 확인합니다. 붓기나 출혈, 흔들림이 생기면 다음 검진까지 기다리지 말고 치과에 알립니다.
관련 용어
- 임플란트 픽스처: 턱뼈에 심는 인공 뿌리
- 골유착: 픽스처 표면에 뼈가 직접 붙는 과정
- 임플란트 안정성 지수: 임플란트 고정 정도를 공진 주파수로 잰 수치
- 티타늄: 임플란트 픽스처를 만드는 금속 재료

글쓴이
치과왕 김태형
블랑쉬치과 대표원장.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석사, 미국 Columbia·UCLA 치과병원 연수, SBS ‘닥터오의 진료실’·유튜브 ‘닥터프렌즈’ 치과 자문, 일본 긴자 시라유리치과 Clinical Instructor.
‘최소한의 개입으로, 최대한의 아름다움을.’ 이 한 문장을 진료의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