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격성 부정교합
골격성 부정교합은 위턱과 아래턱 뼈의 크기와 위치가 맞지 않아 생긴 부정교합입니다. 앵글 분류와의 차이, 세 방향의 골격 문제, 치아 보상, 성장기와 성인 치료를 설명합니다.
골격성 부정교합은 위턱과 아래턱 뼈의 크기, 위치, 모양이 서로 맞지 않아 생긴 부정교합입니다. 치아가 고르게 나지 않은 문제와 달리 치아를 받치는 턱뼈 자체의 관계가 원인입니다. 턱뼈의 차이가 크면 치아만 옮기는 교정으로는 바로잡기 어려워 성장기에는 턱의 성장을 조절하려는 치료를, 성인에게는 수술을 함께 검토합니다.

- 정식 명칭: ‘골격성 부정교합’
- 관련 의학용어: ‘골격성 1급, 2급, 3급(skeletal Class I, II, III)’
- 영문명: ‘skeletal malocclusion’
- 용어 분류: 증상과 상태
앵글 분류와 골격 분류의 차이
부정교합을 1급, 2급, 3급으로 나누는 앵글 분류는 위아래 첫째 큰어금니가 앞뒤로 어떻게 맞물리는지를 봅니다. 이 분류는 치아의 앞뒤 관계만 보고 얼굴이나 턱뼈의 관계는 따로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턱뼈 관계는 옆얼굴 엑스레이(세팔로)로 따로 재고 그 결과를 골격성 1급, 2급, 3급으로 나눕니다.
두 분류가 늘 같지는 않습니다. 턱뼈 관계는 골격성 2급인데 아래 어금니가 앞으로 기울어 어금니는 1급으로 맞물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금니 관계만 보고 턱뼈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세 방향의 골격 문제
부정교합은 앞뒤, 위아래, 좌우의 세 방향으로 생깁니다. 골격 문제도 방향에 따라 나눠 봅니다.
- 앞뒤 방향: 정상(골격성 1급)에서도 위턱이 아래턱보다 조금 앞에 있습니다. 이 정상 관계보다 위턱이 더 앞에 있거나 아래턱이 더 뒤에 있으면 골격성 2급, 위턱이 더 뒤에 있거나 아래턱이 더 앞에 있으면 골격성 3급입니다. 턱뼈의 크기 차이 때문일 수도 있고 크기는 비슷해도 위치가 앞뒤로 어긋나서일 수도 있으며 위턱과 아래턱의 문제가 함께 있기도 합니다.
- 위아래 방향: 얼굴이 지나치게 길거나 짧은 경우, 턱뼈의 성장 이상으로 앞니가 다물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 좌우 방향: 위턱이 좁아 위아래 치아의 가로 폭이 맞지 않는 경우입니다.
골격성 부정교합 진단
교정 진단에서는 세팔로로 머리뼈의 기준선에서 위턱과 아래턱이 얼마나 앞에 있는지를 각도로 재고 두 값의 차이로 위아래 턱의 앞뒤 관계를 봅니다. 이 차이를 나타내는 대표 계측값이 ANB 각도이며 이 밖에도 여러 계측법이 쓰입니다. 계측법마다 장단점이 있어 한 가지 숫자에만 기대지 않고 앞니의 관계와 옆얼굴 모습을 함께 봅니다.
진찰 뒤 필요한 엑스레이와 치아 모형, 얼굴과 입안 사진을 확인합니다. 세팔로에서는 턱뼈와 치아의 위치를 재고 치아 전체가 보이는 엑스레이에서는 치아와 주변 뼈를 살핍니다. 성장기 아이는 필요하면 손 엑스레이로 성장이 얼마나 남았는지도 봅니다.
턱뼈 관계와 앞니 기울기의 보상
턱뼈의 앞뒤 관계가 어긋나 있어도 앞니가 기울어져 맞물림의 차이가 줄어든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치아의 위치와 기울기 변화를 ‘치아 치조 보상(dentoalveolar compensation)’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치료를 받지 않은 골격성 3급에서는 위 앞니가 앞으로 기울고 아래 앞니가 안쪽으로 기울어 거꾸로 물려야 할 앞니가 정상에 가깝게 맞물리기도 합니다.
보상이 있으면 앞니 맞물림만 보고는 턱뼈 차이의 크기를 알기 어렵습니다. 보상에는 치아를 받치는 잇몸뼈의 한계가 있어서 치료 계획을 세울 때는 앞니를 얼마나 더 기울여도 되는지를 함께 따집니다.
성장기 치료
성장기에는 턱의 성장 방향과 양을 조절하려는 ‘악정형 치료(orthopedic treatment)’를 검토합니다. 이마와 턱에 대는 페이스마스크, 턱끝에 대는 친캡, 입안에 끼우는 기능성 장치, 입 밖에 거는 헤드기어 같은 장치를 씁니다. 턱의 성장을 조절하는 치료는 성장이 남아 있을 때만 할 수 있습니다.
3급 부정교합 어린이의 장치 치료는 치료 직후 맞물림과 턱 관계를 개선할 수 있지만 그 효과가 오래 유지되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습니다. 2급 부정교합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쓰는 기능성 장치의 단기 변화는 주로 치아와 잇몸뼈에서 일어납니다. 턱뼈 관계도 달라질 수 있으나 그 변화는 장치와 성장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성장기 치료를 받았다고 성인이 된 뒤 수술이 필요 없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성인의 치료
성장이 끝나면 장치로 턱뼈 성장을 조절할 수 없습니다. 치료는 턱뼈 차이의 크기에 따라 나뉩니다.
- 절충 교정: 턱뼈는 그대로 두고 치아의 위치와 기울기를 바꿔 맞물림을 맞춥니다. 턱뼈 차이가 크지 않고 앞니를 더 기울여도 잇몸뼈가 버틸 수 있을 때 검토합니다.
- 악교정 수술: 턱뼈의 위치 자체를 옮기는 수술을 교정과 함께 합니다. 턱뼈 차이가 커서 치아 이동만으로 맞물림을 맞출 수 없을 때 검토하며 보통 수술 전 교정으로 보상된 앞니 기울기를 되돌린 뒤 수술합니다. 턱뼈를 옮긴 뒤 위아래 치아가 잘 맞물리도록, 치아를 각각의 턱뼈에 맞는 위치로 미리 옮기는 과정입니다.
어느 쪽을 고를지는 세팔로로 잰 턱뼈 차이, 앞니를 옮길 수 있는 범위, 씹기 같은 기능 문제, 환자가 원하는 변화를 함께 보고 정합니다.
관련 용어

글쓴이
백주희 원장
블랑쉬치과 교정과 전문의. 경희대학교 치과병원 교정과 레지던트 수료 및 치의학 석사, 대한치과교정학회 전문의·인정의, 22년 경력·10,000건 이상의 교정 임상, 오사카 치과대학 비발치 교정 우수사례 발표.
‘수많은 교정 케이스를 통해 축적된 노하우로, 섬세하고 편안하게 치료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