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은열구
치은열구는 치아 표면과 잇몸 가장자리 사이의 얕은 틈입니다. 치주낭과의 차이, 치과에서 깊이를 재는 이유, 잇몸 경계 관리 방법을 설명합니다.
치은열구는 치아 표면과 잇몸 가장자리 사이의 얕은 틈입니다. 건강한 잇몸에도 있으며, 치아 둘레를 따라 이어집니다. 치과에서 가느다란 기구를 잇몸 경계에 대고 깊이를 재는 부위가 이곳입니다.

- 영문명: gingival sulcus, gingival crevice
- 용어 분류: 해부 및 기초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곳
잇몸 가장자리는 치아 둘레를 감싸지만, 가장자리부터 전부 치아에 붙어 있지는 않습니다. 치아와 잇몸 사이에 치은열구가 있고, 그 아래에는 잇몸을 치아에 붙이는 조직이 이어집니다. 이 부착 부위는 세균과 외부 자극이 안쪽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치태가 잇몸 경계에 쌓여 염증이 생기면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날 수 있습니다. 염증으로 치아 주변의 부착 조직이 손상돼 틈이 뿌리 쪽으로 깊어진 상태를 치주낭이라고 합니다. 원래 있는 치은열구와 달리 질환으로 생긴 공간이며, 주변 뼈의 손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깊이를 재는 이유
치과에서는 눈금이 있는 가느다란 탐침을 치아 둘레의 여러 지점에 넣어 깊이를 기록합니다. 잇몸 가장자리부터 탐침 끝이 닿는 곳까지 잰 거리를 탐침깊이라고 합니다. 검사할 때 피가 나는지도 함께 기록합니다.
건강한 입안에서 재는 깊이는 보통 1~3mm입니다. 그보다 깊게 측정되면 잇몸이 부었는지, 치아에 붙어 있던 조직이 손상됐는지 살핍니다. 잇몸이 부풀어 깊이가 커졌어도 부착 조직과 뼈는 손상되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잇몸이 내려간 곳은 탐침깊이가 얕아도 지지조직이 손상돼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치과에서는 깊이뿐 아니라 잇몸선의 위치, 부착 조직의 손상, 출혈을 함께 확인하고, 필요하면 엑스레이로 뼈를 살핍니다. 검사 수치가 잇몸 안의 뼈가 얼마나 줄었는지를 그대로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깊어진 치주낭의 치료
치은열구가 있다는 이유로 치료하지는 않습니다. 치태와 치석 때문에 염증이 생겼다면 원인을 제거하고, 집에서 닦기 어려운 부위의 관리 방법을 익힙니다.
치주낭 안쪽의 치아 뿌리에 치석이 붙어 있으면 치과 기구로 그 부위까지 청소합니다. 치석을 제거하고 관리해도 깊은 치주낭과 염증이 남는 등 진행된 치주질환에서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료 뒤에도 깊이와 출혈을 다시 살펴 염증이 줄었는지 확인합니다.
잇몸 경계 관리
치아의 씹는 면뿐 아니라 잇몸과 맞닿는 경계도 부드러운 칫솔로 닦습니다. 하루 두 번 불소치약으로 양치하고, 치실이나 치간칫솔로 치아 사이에 남은 치태도 제거합니다. 단단히 굳은 치석은 칫솔질로 없애기 어려워 치과에서 제거합니다.
양치할 때 피가 나는 일이 반복되거나 잇몸이 붓는다면 치과에서 진찰을 받습니다. 치아와 잇몸 사이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치아가 흔들리는 경우에도 진료가 필요합니다. 치주질환은 통증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아프지 않다는 이유로 검진을 미루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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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치과왕 김태형
블랑쉬치과 대표원장.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석사, 미국 Columbia·UCLA 치과병원 연수, SBS ‘닥터오의 진료실’·유튜브 ‘닥터프렌즈’ 치과 자문, 일본 긴자 시라유리치과 Clinical Instructor.
‘최소한의 개입으로, 최대한의 아름다움을.’ 이 한 문장을 진료의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