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소염제
치과 소염제는 염증을 줄이는 약을 가리킵니다. 소염진통제와 스테로이드의 작용과 쓰임, 항생제와의 차이, 복용하거나 바를 때 주의할 점을 설명합니다.
치과 소염제는 치과 질환이나 치료와 관련된 염증을 줄이는 약을 가리킵니다. 염증과 통증을 함께 줄이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스테로이드 등이 있습니다. 특정 약 하나의 이름이 아니므로 처방받은 성분을 확인해야 합니다.

- 용어 분류: 약물
소염제와 항생제의 차이
염증은 조직이 손상되거나 자극을 받았을 때 붓고 붉어지거나 아픈 반응입니다. 세균 감염으로 생기기도 하지만 수술로 조직을 건드린 뒤나 면역 반응 때문에 생기기도 합니다.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거나 증식을 막는 약이고 소염제는 염증 반응을 줄이는 약입니다. 소염제로 붓기와 통증이 줄어도 감염 원인이 없어졌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치아 안에 감염된 조직이나 고름이 있다면 신경치료, 고름을 빼는 처치 등이 필요합니다. 항생제를 더할지는 감염의 상태와 전신 증상을 보고 정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통증과 열을 낮추지만 소염진통제와 달리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은 아닙니다.
소염진통제의 작용과 쓰임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같은 약을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라고 합니다. 염증과 통증에 관여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이 만들어지는 것을 억제합니다.
발치 뒤 통증을 줄이거나 치통이 있는데 당장 원인 치료를 받기 어려울 때 일시적으로 쓰기도 합니다. 성인과 청소년의 이런 급성 통증에는 소염진통제 단독 또는 아세트아미노펜과의 병용을 먼저 고려합니다.
이 약은 위장 점막을 보호하고 콩팥으로 혈액이 흐르는 데 관여하는 물질도 줄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궤양이나 출혈, 콩팥질환이 있는 사람은 처방 전에 알려야 합니다. 필요한 양과 기간을 정해 쓰며 통증이 남는다고 양을 늘리거나 다른 소염진통제를 추가하지 않습니다.
스테로이드의 작용과 쓰임
소염 목적으로 쓰는 스테로이드는 몸의 호르몬과 비슷하게 만든 약으로, 염증을 줄이고 면역 반응을 억제합니다. 먹는 약과 주사뿐 아니라 입안에 바르거나 헹구는 약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강 편평태선은 면역계가 입안 점막에 반응해 하얀 무늬나 붉고 아픈 부위가 생기는 질환입니다. 통증이나 쓰라림이 있다면 해당 부위에 바르는 스테로이드나 헹군 뒤 뱉는 약을 쓰기도 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먹는 스테로이드를 검토합니다. 약은 증상을 줄이기 위한 것이며 병변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정기적으로 진찰합니다.
입안이 헐었다고 아무 스테로이드나 바르는 것은 피합니다. 감염으로 생긴 상처에는 오히려 감염을 악화시키는 약도 있습니다. 입안 병변을 먼저 진찰받고 처방받은 부위와 방법대로 사용합니다.
처방 전에 알릴 정보
치과에는 현재 먹는 약뿐 아니라 사용하는 연고, 흡입제와 주사 치료도 알립니다. 특히 다른 질환 때문에 스테로이드를 오래 쓰고 있다면 약 이름과 사용 기간을 전달합니다.
- 소염진통제를 먹은 뒤 천식 증상이나 알레르기가 생긴 경험
- 위궤양이나 위장관 출혈, 간이나 콩팥질환, 심장질환
- 당뇨, 현재 치료 중인 감염, 임신 또는 수유 여부
- 항응고제, 다른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등 사용 중인 약
소염진통제와 스테로이드를 함께 쓰면 상호작용을 확인해야 합니다. 치과와 약사는 필요한 약을 선택하거나 복용 중 확인할 사항을 안내합니다. 기존 처방약을 임의로 끊지는 않습니다.
사용 방법과 부작용
먹는 약은 정해진 양과 간격을 지킵니다. 입안에 쓰는 약은 삼키는 약인지, 바르는 약인지, 헹군 뒤 뱉는 약인지 구별합니다. 예를 들어 구강 편평태선에 처방한 스테로이드 가글은 안내대로 헹군 뒤 뱉습니다.
소염진통제는 속쓰림이나 메스꺼움을 일으킬 수 있고 위장관 출혈이나 콩팥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피를 토하거나 검고 끈적한 변이 나오면 복용을 멈추고 즉시 진료받습니다.
스테로이드 부작용은 약의 형태, 양과 사용 기간에 따라 다릅니다. 많은 양을 오래 사용하면 감염 위험이나 혈당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입안에 쓰는 하이드로코르티손 제제는 곰팡이 감염인 칸디다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사용 중 입안에 새 하얀 반점이 생기거나 붉고 쓰라워지면 처방한 의료진에게 알립니다.
장기간 또는 고용량 스테로이드는 갑자기 끊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의료진이 양을 서서히 줄이기도 합니다. 평소 사용하던 약을 치과 치료 전에 스스로 중단하지 않습니다.
약을 쓴 뒤 숨쉬기 힘들거나 목이 조이거나 입술이나 혀가 붓는다면 즉시 119에 연락합니다. 심한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습니다.
잇몸이 붓고 아프다면 블랑쉬에서 원인을 검사하고 잇몸 치료를 상담할 수 있습니다. 먹거나 바른 약이 있다면 이름과 사용 기간을 함께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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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치과왕 김태형
블랑쉬치과 대표원장.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석사, 미국 Columbia·UCLA 치과병원 연수, SBS ‘닥터오의 진료실’·유튜브 ‘닥터프렌즈’ 치과 자문, 일본 긴자 시라유리치과 Clinical Instructor.
‘최소한의 개입으로, 최대한의 아름다움을.’ 이 한 문장을 진료의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