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골괴사
방사선 골괴사는 방사선 치료를 받은 부위의 뼈 조직이 죽고 잘 회복되지 않는 질환입니다. 턱뼈에 생기는 원인과 증상, 진단 및 치료, 암 치료 전후의 치과 관리 방법을 설명합니다.
방사선 골괴사는 방사선 치료를 받은 부위의 뼈 조직이 죽고 잘 회복되지 않는 질환입니다. 치과에서는 주로 머리와 목 부위의 암을 치료한 뒤 턱뼈에 생기는 골괴사를 다룹니다. 잇몸 상처가 낫지 않거나 뼈가 드러날 수 있고 통증과 감염으로 먹고 말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 영문명: osteoradionecrosis
- 약어: ORN
- 용어 분류: 질환
방사선 치료가 턱뼈에 미치는 영향
방사선은 암세포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주변 조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턱뼈 안의 작은 혈관과 세포가 손상되고 조직이 섬유화되면, 뼈에 상처가 생겼을 때 회복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위턱에도 생길 수 있지만 아래턱에서 더 흔합니다.
턱뼈가 실제로 방사선을 받은 범위에 들어갔는지와 받은 선량이 중요합니다. 방사선 치료 뒤 발치를 하거나 입안에 상처가 생긴 다음 발생할 수 있고 뚜렷한 외상 없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침샘 손상으로 입이 마르면 충치와 감염이 늘기 쉬워 치아와 잇몸 관리도 함께 필요합니다.
방사선 치료가 끝난 지 오래됐어도 턱뼈의 회복 문제가 남을 수 있습니다. 치과를 옮기거나 새로 진료받을 때는 과거 방사선 치료 사실을 알립니다. 치료 부위와 시기, 가능하다면 선량 정보가 담긴 자료를 준비하면 치과와 암 치료 담당자가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진료가 필요한 증상
초기에는 불편이 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를 받은 뒤 다음 증상이 생기면 치과나 암 치료를 담당한 병원에 연락합니다.
- 잇몸 상처나 발치한 자리가 잘 아물지 않고 뼈가 보임
- 턱의 통증, 붓기, 감염이나 고름
- 입을 벌리기 어렵거나 씹고 삼키기가 불편함
- 턱과 얼굴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저림
심한 경우에는 죽은 뼈 주변에 고름이 나오는 통로가 생기거나 약해진 턱뼈가 부러질 수 있습니다. 상처가 오래가거나 통증이 심해지면 정기검진 날짜까지 기다리지 않고 진료받습니다.
진단할 때 확인하는 것
진료에서는 방사선 치료 기록과 최근 발치나 수술 이력, 상처의 변화와 증상을 확인합니다. 입안과 턱을 살피고 필요한 방사선 검사를 시행합니다. 뼈 손상의 범위를 더 자세히 봐야 하면 CT 등 영상 검사를 고려합니다.
암의 재발이나 전이, 치아와 잇몸에서 시작한 감염도 비슷한 증상을 만들 수 있어 함께 구별합니다.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턱 통증을 방사선 골괴사로 진단하지는 않습니다.
골다공증이나 암 치료에 쓰는 특정 약물과 관련된 턱뼈 괴사는 별개의 질환입니다. 방사선 치료와 약물 치료를 모두 받았다면 두 이력을 함께 알립니다. 원인과 손상 범위를 확인한 뒤 구강악안면외과와 암 치료 담당자가 진료 방향을 정합니다.
감염 관리부터 수술까지
치료는 손상된 뼈의 범위, 통증과 감염, 씹고 삼키는 기능을 보고 계획합니다. 입안을 청결하게 관리하면서 통증을 조절하고 감염이 있으면 항생제 치료를 고려합니다. 날카롭게 드러난 뼈나 떨어져 나온 죽은 뼈가 점막을 자극하면 이를 정리하는 처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병변이 진행하거나 상처와 감염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죽은 뼈를 제거하는 수술을 검토합니다. 턱뼈 손상이 넓거나 골절이 생긴 경우에는 손상 부위를 절제하고 턱뼈를 재건하는 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수술 뒤에는 상처 회복과 감염뿐 아니라 식사와 턱의 기능도 함께 확인합니다.
고압산소치료는 높은 압력에서 산소를 공급하는 치료로, 방사선 골괴사의 예방이나 치료에 시도돼 왔습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기본적으로 시행할 만큼 효과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추가 치료가 필요한지는 병변과 수술 계획을 평가한 담당 진료팀이 설명합니다.
먹는 양이 줄거나 체중이 감소하면 진료 때 알립니다. 삼킴과 영양 상태에 따라 식사 형태를 바꾸거나 영양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 전후의 치과 관리
방사선 치료 전에는 충치와 잇몸병, 보존하기 어려운 치아를 미리 검사합니다. 발치가 필요하면 암 치료 시작 일정과 상처가 아물 시간을 함께 고려해 계획합니다. 모든 치아를 미리 뽑는 것이 아니라, 치아의 예후와 방사선 치료 범위를 평가해 필요한 치료를 정합니다.
치료 중과 치료 후에는 입안 상태에 맞는 칫솔질과 불소 사용법을 안내받습니다. 입이 마르면 충치 위험을 확인하고 불소 치약, 침 대용제 등의 관리 방법을 조정합니다. 틀니가 잇몸을 누르거나 상처를 만들면 착용 상태를 확인받습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고 구강 위생을 유지하며 정기검진을 이어갑니다.
치료 후의 일반적인 충전 치료와 예방 관리는 계속 필요합니다. 발치처럼 뼈에 영향을 주는 치료가 필요할 때는 방사선 조사 부위와 선량, 치아를 보존할 가능성을 먼저 확인합니다. 필요하면 구강악안면외과와 협의해 치료 장소와 방법을 정합니다. 환자가 스스로 암 치료 일정을 바꾸거나 치과 치료를 계속 미루지 않도록 두 진료팀이 일정을 조율합니다.
관련 용어
- 약물 관련 턱뼈 괴사: 특정 약물 사용과 관련해 턱뼈 조직이 죽고 잘 낫지 않는 질환
- 구강건조증: 침이 부족하거나 입안이 마르다고 느끼는 증상
- 발치: 보존하기 어려운 치아 등을 치과에서 뽑는 치료
- 불소: 치아의 재광화를 돕고 충치 예방에 쓰는 성분

글쓴이
치과왕 김태형
블랑쉬치과 대표원장.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석사, 미국 Columbia·UCLA 치과병원 연수, SBS ‘닥터오의 진료실’·유튜브 ‘닥터프렌즈’ 치과 자문, 일본 긴자 시라유리치과 Clinical Instructor.
‘최소한의 개입으로, 최대한의 아름다움을.’ 이 한 문장을 진료의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