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클레이브
오토클레이브는 고온의 수증기로 기구를 멸균하는 장비입니다. 세척과 멸균의 차이, 포장과 보관 과정, 멸균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오토클레이브는 압력을 높인 용기 안에서 뜨거운 수증기로 기구를 멸균하는 장비입니다. 치과에서는 열과 습기를 견디는 기구를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처리할 때 씁니다. 멸균은 잘 죽지 않는 세균의 포자까지 없애는 과정입니다.

- 표제어: ‘오토클레이브’
- 영문명: ‘autoclave’, ‘steam sterilizer’
- 용어 분류: 재료와 장치
고온의 수증기로 멸균하는 원리
뜨거운 수증기는 미생물을 이루는 단백질을 변성시켜 미생물이 살아남지 못하게 합니다. 장비 안의 압력을 높이면 높은 온도의 수증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압력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온도의 증기가 기구에 직접 닿은 채 필요한 시간 동안 유지되어야 합니다.
기구 사이에 공기가 남으면 증기가 충분히 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장비는 증기를 넣어 공기를 밀어내거나 진공 장치로 공기를 먼저 빼냅니다. 속이 빈 기구와 포장한 기구까지 증기가 잘 들어가도록 기구와 멸균기에 맞는 처리 방법을 씁니다.
멸균 온도와 시간은 장비 종류, 기구 재질, 포장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한 장비의 설정을 다른 기구에 그대로 적용하지 않고 제조사가 정한 조건에 맞춥니다. 열이나 습기에 약한 기구에는 다른 처리 방법이 필요합니다.
세척과 소독, 멸균의 차이
세척은 기구에 묻은 피와 침, 이물질을 씻어 내는 일입니다. 소독은 질병을 일으키는 여러 미생물을 없애지만 세균 포자까지 모두 제거하는 과정은 아닙니다. 멸균은 포자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미생물을 없애는 처리입니다.
세척은 멸균 전에 먼저 해야 합니다. 피나 침이 남아 있으면 멸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음파 세척기로 이물질을 떼어 낸 뒤에도 별도로 멸균 과정이 필요합니다.
치아를 깎는 핸드피스는 사용 중 내부도 오염될 수 있습니다. 치과 진료 장치에서 분리해 쓰는 핸드피스는 환자가 바뀔 때마다 제조사의 방법대로 세척하고 열로 멸균합니다. 겉면만 소독액으로 닦는 것으로는 이 처리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기구 세척부터 보관까지
멸균한 기구는 사용하는 순간까지 다시 오염되지 않도록 관리합니다.
- 세척과 헹굼: 사용한 기구에서 이물질을 제거하고 세제 잔여물을 씻어 냅니다.
- 건조와 포장: 기구를 말리고 상태를 살핀 뒤, 증기가 통과할 수 있는 전용 포장재에 넣습니다.
- 멸균: 기구와 장비에 맞는 조건으로 처리합니다. 기구를 너무 많이 넣거나 포장을 잘못하면 증기가 충분히 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보관과 개봉: 멸균한 포장을 오염되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사용할 때 포장이 젖거나 찢어지지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포장은 멸균할 때 증기가 들어가게 하면서 처리 뒤에는 기구가 다시 오염되지 않도록 막아 줍니다. 젖거나 찢어진 포장은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안의 기구를 다시 세척하고 포장해 멸균합니다.
멸균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
치과에서는 장비의 작동 기록과 검사 지표를 함께 확인합니다. 각 검사는 보는 내용이 다릅니다.
- 온도, 압력과 시간 기록: 장비가 정해진 조건으로 작동했는지 확인합니다.
- 화학적 지표: 열이나 정해진 멸균 조건에서 색이 변하는 표시로, 포장 안까지 멸균제가 도달했는지 살핍니다.
- 생물학적 지표: 열에 강한 세균 포자를 넣은 시험 재료로 미생물이 살아남았는지 검사합니다.
포장지 표시가 변했다는 사실만으로 멸균 과정을 모두 확인한 것은 아닙니다. 기구 처리 기록과 지표를 함께 확인합니다. 포자 시험에서 미생물이 살아남으면 해당 장비의 사용을 멈추고 원인을 찾습니다.
관련 용어
- 핸드피스: 치과의사가 손에 쥐고 치아나 수복 재료를 깎고 다듬는 기구입니다.

글쓴이
치과왕 김태형
블랑쉬치과 대표원장.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석사, 미국 Columbia·UCLA 치과병원 연수, SBS ‘닥터오의 진료실’·유튜브 ‘닥터프렌즈’ 치과 자문, 일본 긴자 시라유리치과 Clinical Instructor.
‘최소한의 개입으로, 최대한의 아름다움을.’ 이 한 문장을 진료의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