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드 가이드
셰이드 가이드는 치아색 견본을 자연치 옆에 대어 색을 비교하는 도구입니다. 같은 번호도 다르게 보이는 이유와 미백 전후의 색 선택을 설명합니다.
‘셰이드 가이드’는 여러 가지 치아색 견본을 모아 놓은 도구입니다. 자연치 옆에 견본을 대어 가장 가까운 색을 찾고 크라운이나 라미네이트를 만들 때 치과기공소에 색 정보를 전합니다. 쉽게 말하면 치아 색상표입니다.

견본에는 색을 구분하는 번호나 문자가 붙어 있습니다. 치과에서는 이 표기를 기록하되, 치아 부위별 색과 투명감이 다르면 사진이나 색 분포 그림을 함께 남깁니다.
- 정식 명칭: ‘셰이드 가이드’
- 동의어: ‘치아 색상표’
- 영문명: ‘shade guide’
- 용어 분류: 진단 도구
밝기, 색의 계열, 진한 정도
치아색을 비교할 때는 밝기뿐 아니라 어느 색에 가까운지, 얼마나 짙은지도 살핍니다.
| 색을 보는 기준 | 뜻 |
|---|---|
| 밝기, 명도 | 밝고 어두운 정도 |
| 색의 계열, 색조 | 노란빛, 붉은빛처럼 어느 색에 가까운지 |
| 진한 정도, 채도 | 같은 계열의 색이 얼마나 옅거나 짙은지 |
치아는 흰색 한 가지로 칠해진 물체가 아닙니다. 잇몸 가까운 부분과 가운데, 끝부분의 색과 투명감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하얀 반점, 미세한 선, 표면의 굴곡도 함께 봅니다. 그래서 앞니 하나를 만들 때도 부위를 나눠 기록합니다.
가장 밝은 견본을 고르는 것만으로 옆 치아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밝기를 치과에 말하고 옆 치아의 색과 치아 끝의 투명감까지 함께 비교합니다.
조명과 건조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치아색
치아는 조명과 주변 색,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입니다. 그래서 색을 고를 때 입술의 화장품을 지우거나 선명한 옷을 가리기도 합니다. 견본은 치아 가까이에 두고 비슷한 각도로 비교합니다.
치아가 오래 말라 있으면 평소보다 밝게 보일 수 있습니다. 치아를 다듬는 치료 전에 색을 먼저 확인하고 이미 마른 상태라면 수분이 돌아온 뒤 다시 비교합니다. 잠깐 적셨다고 원래 색으로 바로 돌아왔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한 조명에서 비슷하던 견본과 치아색이 다른 조명에서 달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를 ‘메타머리즘’이라고 합니다. 진료실에서는 맞아 보였는데 야외나 실내등 아래에서 차이가 느껴진다면, 어떤 조명에서 어느 부분이 달라 보였는지 치과에 알립니다.
번호가 같아도 재료의 색은 다를 수 있습니다
셰이드 표기는 색을 전달하는 기준이지만 다른 회사의 재료까지 모두 같은 색으로 만드는 공통 규격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복합레진에 같은 A3가 적혀 있어도 제품이 다르면 색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크라운이나 라미네이트는 선택한 색 번호 외에 다음 조건도 완성색에 영향을 줍니다.
- 세라믹의 종류와 두께, 빛을 통과시키는 정도
- 안쪽 자연치나 치아를 보강한 재료의 색
- 보철물을 붙이는 접착 재료의 색
얇은 세라믹 라미네이트에서는 안쪽 치아색이 비칠 수 있습니다. 어두운 색을 가려야 할 때는 재료의 투명도와 두께, 접착재 색을 함께 정합니다. 옆 치아의 표면 무늬와 투명감도 제작 자료에 담아야 하므로 색 번호에 사진과 부위별 기록을 더합니다.
디지털 장비로도 색을 확인하나요?
분광측색기는 치아에서 반사되는 빛을 읽어 색을 수치로 나타내는 장비입니다. 촬영 조건을 맞춘 사진으로 색을 분석하기도 합니다. 이런 기록은 눈으로 견본을 비교한 판단을 보완하고 기공소에 치아의 모양과 표면 특징을 전달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기기를 쓴다고 모든 조건의 영향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치아의 굴곡과 투명감, 측정 위치가 값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사진은 조명과 카메라 설정에 따라 색이 달라집니다. 숫자나 사진 한 장만으로 결정하지 않고 실제 치아와 비교한 기록을 함께 살핍니다.
미백 계획이 있다면 색을 정하기 전에 알립니다
치아미백은 자연치의 색을 밝게 하지만 크라운, 라미네이트와 레진을 같은 방식으로 밝히지는 못합니다. 새 보철물을 만들면서 미백도 원한다면 색을 정하기 전에 치과에 알립니다. 미백을 마친 자연치 색에 맞춰 새 보철물의 색을 정하도록 치료 순서를 상의할 수 있습니다.
미백 뒤에도 치아가 마른 상태라면 그때 보이는 색을 최종 색으로 바로 정하지 않고 수분이 돌아온 뒤 다시 비교합니다. 색을 재확인할 시점은 치과와 상의합니다.
이미 앞니 보철물이 있다면 미백한 자연치와 색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색을 맞추려고 기존 수복물을 교체해야 할 수도 있으므로, 미백 전에 현재 보철물의 색과 교체 필요성을 함께 확인합니다.
관련 용어
- 치아 변색: 자연치 색이 달라진 상태와 원인
- 치아미백: 미백제로 자연치 색을 밝게 하는 치료
- 세라믹 라미네이트: 치아 앞면에 얇은 세라믹 판을 붙여 색과 형태를 바꾸는 치료
- 디지털 스마일 디자인: 얼굴과 입안 자료로 예상 미소를 계획하는 과정

글쓴이
치과왕 김태형
블랑쉬치과 대표원장.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석사, 미국 Columbia·UCLA 치과병원 연수, SBS ‘닥터오의 진료실’·유튜브 ‘닥터프렌즈’ 치과 자문, 일본 긴자 시라유리치과 Clinical Instructor.
‘최소한의 개입으로, 최대한의 아름다움을.’ 이 한 문장을 진료의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