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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본뜨기, 아플까 얼마나 걸릴까? 과정을 가르는 5가지 기준

치아 본뜨기, 아플까 얼마나 걸릴까?

치아 본뜨기, 이 한 공정이 최종 결과의 정밀도를 좌우한다는 말을 들으면 조금 의아하실 수 있습니다. 붙이는 재료나 디자인이 결과를 만든다고 생각하기 쉬우니까요.

그런데 진료실에서 보면 순서가 반대입니다. 아무리 좋은 재료도 원본이 흐릿하면 그 흐릿함을 그대로 복제합니다.

본을 뜨는 일은 열쇠를 복사하는 일과 닮았습니다. 원본 열쇠의 홈이 0.1mm만 뭉개져도 복사한 열쇠는 자물쇠에 들어가긴 하지만 끝까지 돌아가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본을 뜨는 두 가지 방법의 차이, 아픈지 얼마나 걸리는지, 그리고 다시 뜨게 되는 다섯 가지 경우를 순서대로 정리하겠습니다.

치과왕의 한마디 — 치과 글을 찾아보실 때는 대개 불편함이나 걱정이 이미 시작된 뒤입니다. 그 마음을 알기에, 이 글에는 겁을 주는 말보다 판단에 필요한 내용만 담으려 했습니다.

블랑쉬의 원칙은 ‘최소한의 개입으로, 최대한의 아름다움을’입니다. 지금의 불편만이 아니라 20년 뒤의 미소까지 생각하고 결정합니다.

치아 본뜨기, 왜 이 공정이 결과를 가를까

치아 본뜨기, 왜 이 공정이 결과를 가를까

보철물은 치아 위에 얹는 물건이 아니라 치아의 남은 면에 맞물려 들어가는 물건입니다. 그래서 기공팀이 보는 것은 치아의 모양이 아니라 경계선입니다.

경계선은 보철물이 끝나고 자연 치아가 시작되는 선입니다. 이 선이 본에서 0.05mm 흐려지면, 완성된 보철물의 가장자리에는 그만큼의 단차나 틈이 남습니다.

단차가 남으면 그 자리에 플라크가 머무릅니다. 몇 년 뒤 경계선이 어두워지거나 잇몸이 붉어지는 일의 상당수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치아 본뜨기, 시점은 한 번이 아닙니다

많은 분이 본뜨기를 치아를 다듬은 다음의 한 번으로만 생각하십니다. 실제로는 치료 전체에서 최소 두 번, 많게는 세 번 이루어집니다.

  • 진단용 — 다듬기 전 원래 상태를 기록합니다. 디자인의 출발점이자, 나중에 비교할 기준이 됩니다.
  • 제작용 — 다듬은 뒤 경계선을 담습니다. 정밀도가 가장 요구되는 단계입니다.
  • 대합치용 — 마주 물리는 반대편 치아를 기록합니다. 이것이 빠지면 길이는 맞아도 물림이 어긋납니다.

치아 본뜨기, 두 가지 방법은 무엇이 다를까

지금 국내 치과에서 쓰이는 방법은 크게 둘입니다. 어느 쪽이 무조건 낫다기보다 담아야 하는 정보와 상황에 따라 갈립니다.

치아 본뜨기, 두 가지 방법은 무엇이 다를까

① 인상재 — 무른 재료를 물어 굳히는 방식

트레이에 실리콘 계열 재료를 담아 치아에 대고 굳히는 고전적인 방법입니다. 재료가 잇몸 틈으로 흘러 들어가 잇몸 아래 경계선까지 담아낸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대신 굳는 동안 2~5분가량 입을 벌리고 있어야 합니다. 구역질이 예민한 분은 이 시간을 힘들어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② 구강스캐너 — 빛으로 표면을 읽는 방식

작은 카메라를 입안에서 움직여 치아 표면을 3차원 데이터로 읽습니다. 무른 재료를 물지 않으니 구역질 부담이 거의 없고, 데이터가 곧바로 기공팀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다만 스캐너는 빛이 닿는 면만 읽습니다. 경계선이 잇몸 아래로 들어가 있으면 그 부분은 잇몸을 잠시 젖혀 주어야 제대로 잡힙니다.

항목인상재 방식구강스캐너 방식
담기는 범위잇몸 아래 경계선까지 흘러 들어감빛이 닿는 면 위주, 잇몸 처치가 필요할 때가 있음
소요 시간굳는 시간 포함 한 부위 5~10분한 부위 3~5분, 중간에 쉬어도 이어서 진행
구역질 부담트레이 크기와 위치에 따라 있을 수 있음거의 없음
다시 뜨는 방식처음부터 전체를 다시 뜸부족한 구간만 다시 읽어 보완 가능
기공팀 전달모형으로 만들어 전달데이터가 즉시 전달

블랑쉬치과는 두 방법을 배타적으로 쓰지 않습니다. 스캐너를 기본으로 하되, 경계선이 깊게 들어간 부위는 인상재를 함께 써서 확인합니다.

치아 본뜨기, 아픈가요? 통증이 갈리는 지점

치아 본뜨기, 아픈가요? 통증이 갈리는 지점

본을 뜨는 행위 자체는 아프지 않습니다. 치아를 깎거나 찌르는 과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편했다는 후기가 남는 이유는 대개 셋 중 하나입니다.

첫째, 구역질 반사

트레이가 목 안쪽 연구개에 닿으면 반사가 일어납니다. 트레이 크기를 줄이고 앉는 각도를 세우면 대부분 가라앉습니다.

둘째, 잇몸을 잠시 젖히는 처치

경계선이 잇몸 아래에 있으면 가는 실을 잠시 넣어 잇몸을 밀어 둡니다. 이때 눌리는 느낌이 있어 마취를 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다듬기 직후라 마취가 남아 있으면 따로 하지 않습니다. 통증의 성격과 경과가 더 궁금하시면 앞니 라미네이트 통증의 경과를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셋째, 시린 느낌

치아를 다듬은 직후에는 표면이 예민해져 있습니다. 스캐너의 바람이나 인상재의 온도에 잠깐 시릴 수 있고, 이는 임시치아를 붙이면 곧 줄어듭니다.

얼마나 다듬느냐에 따라 이 예민함의 정도가 달라집니다. 삭제량이 어떻게 정해지는지는 라미네이트 치아삭제 기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치아 본뜨기, 다시 뜨게 되는 다섯 가지 경우

본을 다시 뜨자는 말을 들으면 뭔가 잘못됐나 싶어집니다. 실제로는 그 자리에서 걸러내는 편이 나중에 보철물을 다시 만드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1. 경계선에 침이나 피가 고인 경우 — 그 구간이 흐릿하게 찍힙니다. 지혈과 건조를 다시 하고 진행합니다.
  2. 기포가 낀 경우 — 인상재에 공기가 갇히면 모형에 없는 돌기가 생깁니다.
  3. 스캔이 끊긴 경우 — 데이터 조각이 어긋나게 이어지면 길이가 미세하게 틀어집니다.
  4. 대합치가 빠진 경우 — 마주 물리는 치아 정보가 없으면 물림을 맞출 수 없습니다.
  5. 다듬은 형태를 수정한 경우 — 경계선을 조금이라도 손봤다면 그 전 본은 더 이상 원본이 아닙니다.

다시 뜨는 데 드는 시간은 보통 5~10분입니다. 이 10분이 완성 후의 재제작 한 번을 막습니다.

내 치아는 어떤 경우인지 궁금하다면 — 정면과 웃는 얼굴 사진 두 장을 카카오톡 채널로 보내주세요. 가능한 방법부터 먼저 알려드립니다.

치아 본뜨기, 결과물까지 며칠이 걸릴까

원내 기공소(블랑쉬랩)

일반적인 진행에서는 본을 뜬 데이터가 외부 기공소로 이동하고 제작을 거쳐 돌아옵니다. 그 사이 임시치아로 지내는 기간이 생깁니다.

블랑쉬치과는 원내 기공소(블랑쉬랩)를 논현역 진료실 안에 두고 있습니다. 본을 뜬 자료가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고, 기공팀이 환자분의 실제 치아 색과 잇몸 상태를 직접 보고 작업합니다.

원데이 방식에서는 이 과정을 하루 안에서 진행합니다. 진단·디자인·제작·조율을 압축해 원장과 원내 기공팀이 집중적으로 투입되는 구조라, 원데이는 일반 방식보다 가격이 높게 책정됩니다.

단계별로 며칠이 걸리는지는 라미네이트 기간 단계별 정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본을 잘 떠도 값이 갈리는 이유

정밀도만 값을 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완성된 보철물을 치아에 붙이는 접착 시스템도 비용 차이의 한 축입니다.

블랑쉬치과는 이보클라(Ivoclar) 접착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접착 재료 중 가장 높은 가격대에 속하지만 생체 친화성이 좋고 시간이 지나도 접착층이 변색에 강합니다.

본이 정확해도 접착층이 누렇게 변하면 경계선이 드러납니다. 이 두 가지가 함께 맞아야 몇 년 뒤의 모습이 유지됩니다.

진료실에서 자주 보는 상황들

진료실에서 자주 보는 상황들

본을 뜨는 날 커피를 드시고 오시는 분이 계십니다. 색을 정하는 단계가 같은 날 잡혀 있으면 착색이 남아 밑색 판단이 흐려질 수 있어, 그날은 색이 진한 음료를 피하시길 권합니다.

스케일링 직후에 본을 뜨는 일정도 종종 겹칩니다. 잇몸이 부어 있는 상태에서 뜬 본은 가라앉은 뒤의 잇몸 선과 달라지므로, 며칠 간격을 두는 편이 낫습니다.

구역질이 심하셨던 경험을 미리 말씀해 주시는 분도 많습니다. 알고 시작하면 트레이 크기와 자세를 처음부터 조정할 수 있어 훨씬 수월해집니다.

블랑쉬 라미네이트 전후사진
블랑쉬 라미네이트 전후사진

자주묻는 질문

Q. 치아 본뜨기, 마취를 꼭 해야 하나요?

대부분은 하지 않습니다. 잇몸을 젖히는 처치가 필요한 부위에서만 하고, 다듬은 직후라 마취가 남아 있으면 추가하지 않습니다.

Q. 한 번 뜬 본을 나중에 다시 쓸 수 있나요?

진단용 자료는 보관해 두고 비교에 씁니다. 다만 제작용 본은 치아 형태를 조금이라도 수정하면 그 시점부터 원본이 아니므로 다시 뜹니다.

Q. 구강스캐너로만 하면 인상재는 아예 쓰지 않나요?

부위에 따라 다릅니다. 경계선이 잇몸 아래로 들어가 있거나 확인이 필요한 구간에서는 인상재를 함께 사용합니다.

부작용과 개인차 안내

본을 뜨는 과정에서 구역질 반사, 잇몸의 일시적인 눌림감, 다듬은 치아의 일시적인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잇몸을 젖히는 처치 후에는 며칠간 해당 부위가 예민할 수 있습니다.

증상의 정도와 회복 기간은 잇몸 상태, 치아의 남은 두께, 개인의 반사 민감도에 따라 다릅니다. 위 내용은 일반적인 설명이며 모든 분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습니다. 정확한 판단은 반드시 대면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치며

진료를 하다 보면 결과가 좋았던 케이스와 아쉬웠던 케이스의 차이가 마지막 단계가 아니라 중간의 조용한 공정에서 갈린다는 것을 자주 느낍니다. 본을 뜨는 5분이 그런 공정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 단계에서 시간을 아끼지 않습니다. 다시 뜨자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 번거로워 보여도, 그 편이 몇 년 뒤의 경계선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내 치아의 경계선이 어디쯤에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본을 뜨는 것이 나은지는 실제로 보아야 알 수 있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편하게 상담을 청해 주세요.

첫 상담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① 지금 불편한 점과 원하시는 모습을 먼저 듣습니다. ② 검사 결과를 직접 보여드리며 가능한 방법을 모두 설명합니다.

③ 비용과 기간은 항목별로 알려드리고, 결정은 집에 가서 하셔도 괜찮습니다. 블랑쉬는 모든 설명을 최소 네 번 이상 반복해 드리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상담 안내 — 블랑쉬치과는 강남 논현역과 신논현역 사이에 있습니다. 상담 예약은 카카오톡 채널 또는 전화(1877-2882)로 받고 있으며, 오시는 길·진료시간과 비급여 수가표를 미리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글쓴이 · 치과왕 김태형 — 블랑쉬치과 대표원장.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석사, 미국 Columbia·UCLA 치과병원 연수, SBS ‘닥터오의 진료실’·유튜브 ‘닥터프렌즈’ 치과 자문, 일본 긴자 시라유리치과 Clinical Instructor.

‘최소한의 개입으로, 최대한의 아름다움을.’ 이 한 문장을 진료의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글쓴이: 치과왕 김태형 (블랑쉬치과 대표원장 · 서울대 출신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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