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잇몸 퇴축, 어느 날 사진을 보다가 앞니가 예전보다 길어 보여서 이 글을 찾아오셨을 겁니다.

잇몸 퇴축, 어느 날 사진을 보다가 앞니가 예전보다 길어 보여서 이 글을 찾아오셨을 겁니다.
아프지도 않고 흔들리지도 않으니 급한 일은 아닌 것 같죠.
그런데 상담실에서 확인해 보면, 대부분은 나이가 아니라 매일 반복된 힘이 만든 결과였습니다.
같은 40대라도 잇몸 선이 가지런한 분이 있고, 앞니 두 개만 유독 길어 보이는 분이 있습니다. 이 차이를 만드는 것은 세월이 아니라 습관과 잇몸의 두께입니다.
이 글에서는 잇몸이 내려앉는 원인 다섯 가지를 내려앉은 자리와 모양으로 가려내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어디까지가 지켜봐도 되는 범위이고, 어디부터 치료 영역인지까지 정리하겠습니다.
잇몸은 평생 같은 자리에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조금씩 자리를 옮기는 것이 자연스러운 변화예요.
문제는 속도와 대칭입니다. 40년에 걸쳐 일어날 변화가 3년 만에 일어나거나, 한쪽만 유독 내려앉으면 그때부터 관리 대상이 됩니다.
앞니 바깥쪽을 덮고 있는 뼈는 원래 매우 얇습니다. 뼈가 얇으면 그 위를 덮는 잇몸도 얇을 수밖에 없어요.
거기에 앞니는 웃을 때마다 그대로 드러납니다. 어금니에서 같은 정도로 내려앉아도 눈에 띄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다음 중 두 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원인을 찾아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파인 홈과 시림이 함께 있다면 힘이 원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염증만으로는 그렇게 매끈하게 파이지 않거든요.
원인은 크게 다섯 갈래입니다. 각 원인마다 내려앉는 자리와 모양이 달라서, 거울만 잘 봐도 상당 부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세게, 옆으로, 오래 문지르는 칫솔질이 잇몸을 밀어냅니다.
오른손잡이는 왼쪽이, 왼손잡이는 오른쪽이 더 내려앉는 경향이 있습니다. 잘 닿는 쪽에 힘이 더 실리기 때문이에요.
치아에 옆으로 힘이 반복되면 뿌리 쪽 목 부위가 미세하게 휘어집니다. 그 자리의 법랑질이 떨어져 나가며 홈이 생겨요.
이때 잇몸도 함께 밀려 내려갑니다. 아침에 턱이 뻐근하다면 이 가능성을 먼저 봅니다.
잇몸에도 두꺼운 타입과 얇은 타입이 있습니다. 타고나는 특성이라 습관과 무관하게 갈립니다.
얇은 타입은 같은 자극에도 훨씬 쉽게 물러납니다. 잇몸 너머로 뿌리 윤곽이 비쳐 보이면 이 타입일 가능성이 큽니다.
치석과 세균막이 오래 남으면 잇몸과 그 아래 뼈가 함께 내려갑니다. 앞의 세 가지와 달리 붓고 피가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경우는 치아 여러 개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개만 내려앉았다면 오히려 염증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치아가 뼈 바깥쪽으로 나와 있으면 그 앞을 덮을 뼈가 부족합니다. 잇몸이 기댈 바닥이 없는 셈이에요.
교정으로 치아를 바깥쪽으로 옮긴 뒤 이런 변화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원인이 위치에 있다면 잇몸만 손봐서는 되돌아옵니다.
| 원인 | 주로 내려앉는 자리 | 모양 | 동반 증상 | 확인 방법 |
|---|---|---|---|---|
| 칫솔 압력 | 잘 닿는 한쪽 방향 | 쐐기 모양 홈 | 찬물 시림 | 손잡이 반대쪽이 더 심한지 |
| 이갈이·이악물기 | 송곳니와 작은어금니 | 매끈하게 파임 | 아침 턱 뻐근함 | 앞니 끝이 평평한지 |
| 얇은 잇몸 타입 | 앞니 전반 | 고르게 내려감 | 대개 없음 | 뿌리 윤곽이 비치는지 |
| 잇몸 염증 | 여러 치아 동시 | 가장자리가 둥글게 부음 | 출혈·구취 | 닦을 때 피가 나는지 |
| 치아 위치 | 줄에서 튀어나온 치아 | 한 개만 깊게 | 대개 없음 | 옆 치아보다 앞에 있는지 |
잇몸 퇴축, 원인마다 필요한 조치가 다릅니다. 그래서 진단 없이 겉만 메우면 몇 년 뒤 같은 자리가 또 내려갑니다.

잇몸 퇴축을 설명할 때 저는 모래성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파도가 한 번 크게 치는 것보다 잔물결이 계속 스치는 쪽이 더 많이 깎아 냅니다.
모래가 약해서가 아닙니다. 같은 자리에 반복해서 닿았기 때문입니다.
잇몸도 같습니다. 한 번의 강한 충격보다 매일 두 번씩 스치는 칫솔이 훨씬 많은 일을 합니다.
그래서 치료의 절반은 형태 회복이고, 나머지 절반은 파도를 줄이는 일입니다. 방파제를 세우는 것과 같은 이치예요.
잇몸 퇴축, 갈림길을 정하는 것은 노출된 뿌리의 상태입니다. 보기 싫은 정도가 아니라 구조가 먼저입니다.
노출 범위가 작고, 시리지 않으며, 파인 홈도 없을 때입니다. 이때는 칫솔질 방법을 바꾸고 6개월마다 사진으로 비교합니다.
더 내려가지 않는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이미 내려간 잇몸이 저절로 올라오지는 않지만, 멈추는 것만으로도 목표는 달성됩니다.

쐐기 모양으로 파여 있고 시림이 함께 있을 때입니다. 파인 부위를 메우면 자극이 줄고 칫솔이 걸리지 않습니다.
당일에 끝나고 치아를 거의 깎지 않는 것이 장점입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경계선에 착색이 생기기 쉽습니다.
레진과 라미네이트의 차이가 궁금하시다면 목적별 선택 기준을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노출 범위가 넓고 잇몸 두께 자체가 부족할 때입니다. 다른 부위의 잇몸을 옮겨 두께를 보충합니다.
이 방법은 잇몸 높이를 어느 정도 되돌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택지입니다. 다만 뼈가 이미 많이 내려간 자리에서는 회복 범위가 제한됩니다.

여기가 상담에서 가장 오해가 많은 대목입니다.
라미네이트는 치아 앞면을 덮는 시술입니다. 그래서 잇몸이 내려가며 앞면의 색과 형태까지 함께 달라진 경우에는 한 번에 정리되는 이점이 있습니다.
반대로 원인이 잇몸 아래 뿌리 노출 자체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앞면을 덮는다고 잇몸 선이 올라오지는 않습니다.
이때는 잇몸 상태를 먼저 안정시키고, 심미적인 부분은 그다음에 판단합니다. 순서를 바꾸면 몇 년 뒤 경계선이 다시 드러납니다.
삭제량 기준이 궁금하시면 방식별 삭제량 비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겉을 정리하기 전에 원인을 끊지 않으면 재발합니다. 상담에서 저희가 꼭 짚는 항목입니다.

첫째, 칫솔질의 힘과 방향입니다. 부드러운 모로 바꾸고, 옆으로 문지르는 대신 잇몸 쪽에서 치아 쪽으로 쓸어내립니다.
칫솔을 연필처럼 가볍게 쥐는 것만으로도 압력이 절반 가까이 줄어듭니다. 전동칫솔이라면 눌러 대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둘째, 야간 이갈이 여부입니다. 확인되면 나이트가드를 함께 준비합니다.
나이트가드는 이갈이를 없애는 장치가 아닙니다. 힘을 넓게 나누어 한 곳에 몰리지 않게 하는 장치입니다.
셋째, 잇몸 염증의 유무입니다. 붓고 피가 나는 상태에서는 어떤 심미 치료도 먼저 하지 않습니다.
염증이 남은 채로 경계선을 만들면 그 자리가 계속 붓습니다. 잇몸 치료가 언제나 먼저입니다.
같은 앞니 치료인데 견적 차이가 큰 이유를 자주 물어보십니다. 재료 등급만으로 갈리지는 않습니다.
진단과 디자인에 들어가는 시간이 첫 번째입니다. 잇몸이 내려간 케이스는 경계선 위치를 다시 정해야 해서 일반적인 심미 케이스보다 손이 더 갑니다.
접착 시스템의 등급이 두 번째입니다. 저희는 이보클라(Ivoclar) 접착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접착제 중에서는 가장 높은 가격대에 속합니다. 대신 생체 친화성이 좋고 색 안정성이 뛰어나 경계선이 시간이 지나도 덜 변색됩니다.
잇몸이 내려간 치아는 붙이는 경계가 잇몸 가까이로 내려옵니다. 입안에서 가장 축축하고 지저분해지기 쉬운 자리라, 이 부분에서 접착 시스템의 차이가 더 크게 드러납니다.
제작 환경이 세 번째입니다. 저희는 원내 기공소(블랑쉬랩)를 운영해 기공사와 경계선 형태를 직접 맞춥니다.
원데이 라미네이트는 일반 방식보다 가격이 높게 책정됩니다. 하루 안에 진단·디자인·제작·조율을 압축해야 해서 원장과 원내 기공팀이 그날 집중 투입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오래 유지하는 관리법은 수명과 관리 기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양치를 아주 열심히 하시는데 한쪽 잇몸만 내려앉아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대개 칫솔 압력이 확인되고, 닦는 방법을 바꾼 뒤 파인 자리를 메우는 순서로 진행합니다.
반대로 잇몸 여러 곳에서 피가 나며 함께 내려앉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잇몸 치료가 먼저이고, 심미적인 판단은 염증이 가라앉은 뒤로 미룹니다.
두 흐름 모두 겉모습보다 원인을 먼저 다룬다는 점이 같습니다. 개인의 조건에 따라 순서와 범위는 달라집니다.
Q. 잇몸 퇴축, 저절로 회복되기도 하나요? A. 한 번 내려간 잇몸이 스스로 올라오는 경우는 드뭅니다. 다만 염증으로 부어 있던 잇몸이 치료 후 제자리를 찾으면서 조금 회복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구조적으로 내려간 부분을 되돌리려면 잇몸 이식 같은 별도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Q. 잇몸이 내려앉았는데 시리지는 않습니다. 그냥 두어도 될까요? A. 시림은 상아질이 드러난 뒤에 나타나는 증상이라 초기에는 없을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원인이 남아 있으면 범위가 넓어집니다. 6개월 간격으로 같은 각도의 사진을 찍어 비교해 보시면 진행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Q. 잇몸이 내려간 상태에서 라미네이트를 해도 되나요? A. 잇몸이 안정되어 있고 더 진행되지 않는 상태라면 가능합니다. 다만 염증이 남아 있거나 아직 내려가는 중이라면 경계선이 몇 년 뒤 다시 드러날 수 있어, 잇몸을 먼저 정리한 뒤 판단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모든 치과 치료에는 부작용과 개인차가 있습니다. 처치 후 일시적인 시림, 잇몸의 적응 반응, 경계선 착색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과 결과는 잇몸의 두께, 남은 뼈의 양, 맞물림 상태, 생활 습관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 글의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이며 개별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판단은 반드시 대면 검사와 상담을 통해 받으시기 바랍니다.


잇몸이 내려가는 속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런데 진료실에서 보면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은 대개 타고난 잇몸의 강도가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힘의 방향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잇몸 케이스에서 겉모습보다 원인을 먼저 봅니다. 원인을 그대로 둔 채 파인 자리만 메우면, 몇 년 뒤 그 옆이 다시 파이기 때문입니다.
앞니가 예전보다 길어 보이신다면 언제부터였는지, 어느 쪽이 더 심한지 한번 살펴보시고 편하게 문의해 주세요. 논현역 인근 진료실에서 원인부터 함께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치과왕 김태형 (블랑쉬치과 대표원장 · 서울대 출신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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