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스업
왁스업은 치료 뒤 예상하는 치아 형태를 모형이나 컴퓨터에 만드는 작업입니다. 목업과 다른 점, 왁스업으로 확인하는 내용을 설명합니다.
‘왁스업’은 치료 뒤 예상하는 치아 형태를 모형이나 컴퓨터에 입체로 만드는 작업입니다. 실제 치아 모형에 왁스를 더해 만들거나, 구강 스캔 자료를 바탕으로 컴퓨터에서 설계합니다. 컴퓨터로 만들면 ‘디지털 왁스업’이라고 부릅니다.

치아를 어느 길이와 두께로 만들지, 재료가 들어갈 공간은 있는지 미리 살피려고 만듭니다. 환자와 치과의사, 기공사는 같은 모양을 보며 바꿀 부분을 논의할 수 있습니다.
- 정식 명칭: ‘왁스업’
- 동의어: ‘진단 왁스업’
- 영문명: ‘diagnostic wax-up’
- 하위 방식: ‘디지털 왁스업(digital wax-up)’은 컴퓨터로 치아 형태를 설계하는 방식입니다.
- 관련 표현: ‘additive wax-up’은 기존 치아 모형을 깎지 않고 재료를 더하는 첨가형 왁스업을 뜻합니다.
- 용어 분류: 진단과 계획
치아 모형 외에 사진과 맞물림 정보가 필요한 이유
모형에서 균형이 맞아 보여도 입안에서는 앞니가 입술에 가려지거나 지나치게 길어 보일 수 있습니다. 원하는 모양을 설계하려면 현재 치아와 얼굴의 관계부터 알아야 합니다.
- 치아 본을 떠 만든 모형 또는 구강 스캔으로 치아의 형태와 위치를 확인합니다.
- 위아래 치아가 닿는 자리와 턱을 움직일 때의 맞물림을 살핍니다.
- 얼굴과 웃는 모습의 사진으로 입술에 비해 앞니와 잇몸이 얼마나 보이는지 확인합니다.
- 환자가 바꾸고 싶은 치아의 길이와 모양, 치료 범위를 듣습니다.
디지털 스마일 디자인을 했다면 얼굴 사진에서 정한 계획을 디지털 왁스업과 연결할 수 있습니다. 입체 모형에서는 치아의 너비와 두께, 모서리, 서로 닿는 위치까지 살핍니다. 정면 사진만으로 보이지 않던 부분을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재료를 더할 자리와 치아를 다듬을 자리
앞니 사이가 벌어졌거나 치아가 작다면 모형을 깎지 않고 왁스를 더해 틈을 메우거나 길이와 너비를 바꿔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첨가형 왁스업은 기존 치아 바깥으로 재료를 얼마나 더할 수 있는지 보여 줍니다.
앞으로 튀어나오거나 겹친 치아는 재료를 더하기만 하면 두꺼워질 수 있습니다. 계획한 형태에 맞추려면 치아를 다듬어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지, 교정으로 위치를 바꿀지 함께 검토합니다. 모형에서 치아를 깎아 만든 부분이 있다면 그 모양을 현재 치아 위에 그대로 덧씌워 시험하기도 어렵습니다.
왁스업에서 재료를 더할 공간이 보이더라도 바로 무삭제 치료를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입안에서 충치와 법랑질 상태, 잇몸, 맞물림을 확인하고 바꾸려는 색도 고려해야 합니다.
설계한 모양을 입안에서 시험하는 목업
왁스업의 모양을 실리콘 틀에 담고 그 틀에 임시 레진을 넣어 치아에 대면 계획한 형태를 입안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치아 위에 임시 형태를 만들어 보는 것이 목업입니다. 왁스업은 모형이나 화면에서 설계하고, 목업은 실제 입안에서 시험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목업을 해 본 환자는 앞니가 너무 길거나 두꺼운지, 말할 때 불편한지 의견을 전할 수 있습니다. 바꾸고 싶은 부분을 치과에 알리면 목업을 조정하고 사진과 모형으로 기록해 왁스업에 반영합니다. 반대로 입안에 레진을 직접 더해 모양을 먼저 시험한 뒤, 이를 기준으로 왁스업을 만들기도 합니다.
확정한 왁스업은 치료 중에도 참고합니다.
- 삭제 가이드: 계획한 치아의 바깥 형태를 기준으로 보철 재료가 들어갈 공간을 확인합니다. 현재 치아 표면에서 일정한 양을 일괄적으로 깎는 것과는 다릅니다.
- 임시 치아 제작: 왁스업에서 만든 틀로 임시 치아의 형태를 재현할 수 있습니다.
- 최종 제작 자료: 수정한 형태와 사진을 기공사에게 전달해 라미네이트나 크라운 제작에 참고합니다.
- 잇몸 치료 계획: 치아와 잇몸선의 관계를 설계해 잇몸 치료가 필요한지도 검토합니다.
왁스업 뒤 입안에서 확인하는 것
실제 모형에 왁스를 더하는 방식과 디지털 방식 모두 형태를 계획하는 방법입니다. 디지털 자료는 얼굴 사진 등 다른 기록과 연결해 계획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어느 방식을 쓰든 모형이나 화면에 나타난 형태가 입안에서도 맞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모형에는 입술 움직임이나 발음이 담기지 않습니다. 길이와 두께는 목업으로 시험하고, 맞물림은 구강 검사와 함께 살핍니다. 최종 세라믹의 색과 투명감은 사용할 재료와 치아색을 따로 비교해야 하며 잇몸 치료를 함께 했다면 회복한 잇몸선에 맞춰 형태를 다시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 만든 왁스업도 이런 확인을 거치며 바뀔 수 있습니다.
관련 용어
- 목업: 계획한 치아 형태를 입안에 임시로 만들어 시험하는 과정
- 디지털 스마일 디자인: 얼굴과 입안 자료로 예상 미소를 계획하는 과정
- 임시 라미네이트: 치아를 다듬은 뒤 최종 라미네이트를 기다리는 동안 쓰는 임시 수복물
- 스마일 라인: 웃을 때 입술과 앞니, 잇몸이 이루는 관계

글쓴이
치과왕 김태형
블랑쉬치과 대표원장.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석사, 미국 Columbia·UCLA 치과병원 연수, SBS ‘닥터오의 진료실’·유튜브 ‘닥터프렌즈’ 치과 자문, 일본 긴자 시라유리치과 Clinical Instructor.
‘최소한의 개입으로, 최대한의 아름다움을.’ 이 한 문장을 진료의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